2008년 11월 18일
'생각의 지도' 를 읽다

'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얇고 가벼운 책이었다.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동양적인 세계관, 사고방식을 따르고 있는가 절절히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들은 내게 익숙한 동양적인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반영하고, 그에 반대되는 서양적인(여기선 주로 유럽보다는 '미국' 이다) 철학이나, 과학에 대한 비판들도 이 책에서 주장하는 사고방식과 그런 사고방식을 만들어내는 세계관의 차이라는 점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흔히 우리 문화의 어떤 한 부분만 떼어내어 그것의 잘잘못을 따지는데, 사실 그런 한 행동이나 문화의 단면은 그 문화를 만들어내고 어떤 경향을 만들어낸 더 큰 세계관이나 사고방식과 관련되어있다는 점을 느꼈다. 문화나 학문이 서양화되어가면서, 한국의 어떤 문화를 비판하는데 과연 그런 비판안에 담겨있는 사고방식과 세계관이나, 혹은 비판대상이 되는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만들어냈던 세계관이나 사고방식 전체를 염두해 두고 비판해야지 좀더 생산적인 비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됐다.
베스트셀러이고, 워낙 서평이 많고 책 내용이 그렇게 복잡한게 아니라서 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쓰지 않겠다. 인터넷서점 찾아서 서평이나 소개만 보면 이책의 핵심적인 주장은 짧게 잘 정리되어있으니.
읽으면서 미국에 유학갈 예정인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흔히 서양의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문화적 차이의 많은 부분이 이책에서 설명하는 '사고방식의 차이' 를 통해서 이해되고 해소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반대도 유효할 것 같아서 말이다. 미국에서 겪을 어떤 문화적인 차이나, 사람과의 관계가 가져다줄 문제점의 많은 부분이 이책에서 말하는 동서의 사고방식의 차이나 그 차이를 만들어낸 세계관이나 언어등을 이해하면 더 쉽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 by | 2008/11/18 17:09 | 책읽기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