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3일
이터널 선샤인을 보다 말고...
영화에서 헤어진 연인을 지우기 위해서, 헤어진 연인에 대해서 상담사(?)와 이야기 나누는 것이 녹음된 테이프에는 온갖 상대에 대한 악담이 들어있었는데 그 장면을 보니,
헬렌 피셔의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라는 책이 기억났다.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된게, 이별에 대한 기사 를 읽어서 저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인류학자이고 미국에서 이분야, 사랑이나 성에 대한 꽤나 명성이 있는 학자라는 걸 알게 되서 빌리게 됐는데(근데 이 기자 심하게 책을 거의 배껴썼다. 이건 그냥 독후감 수준인데, '책에서 인용한 부분' 도 있고, '기자의 생각' 의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 기자의 생각이란게 책에 나온 그대로임-_-;; 게다가 교묘하게 마치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이런거 같다" 는 식으로 써있는 기사 내용까지 사실은 책에 다 적혀있는 그대로를 옮겼을 뿐이고. 무슨 설문조사의 내용이라던가 암튼 첨부터끝까지 그냥 책 리뷰인데 왜 기사인척 써놨는지 모르겠네;)
이책에서는 실은 기사에 나왔던 실험을 하기 전에 '사랑에 빠져있는 그것도 심각하게' 사람들을 모아서 먼저 실험을 하고, 그 뒤에 기사에 나온 실연당한 사람들을 모아서 실험을 한다. 이책을 읽는내내 하루내내 상대 생각뿐이고, 모든게 상대와 연결되는 그야말로 실험에 딱 맞는 상태였는데, 실험 내용이 구구절절 다 들어맞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터 점점 여자친구한테 심하게 화를 내게 됐던것 같다. 왜? 사랑을 하면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나 현상을, 그녀에게선 찾아볼 수 없어서. 사실은 그녀가 날 그렇게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더 과학적으로 확인 사살당한 기분에 그냥 잊고있었던, 구지 따지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책에의해서 들춰지면서 총을 갈겨댔으니..
요즘 폭식증에 걸렸다. 사실 이렇게 이전에 헤어졌을때와 달리 '비교적' 멀쩡하게 지내고 있는건, 스스로 헤어졌다고 인정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서다. 예전에는 좀더 격렬하게 몸과 마음이 반응했는데 말이다. 근데 드문드문 잊어버리려고 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 불편한 현실' 이 고개를 살짝살짝 내밀때마다 '공황' 비슷한 상태를 겪는데. 마치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빠져나갈 수도 없는 어쨌든 내 한계를 들어대는 모든 상황에서 느끼는, 어떤 공포영화의 한 무대에 서 있으면 느낄법한 그런 감정에 빠져서 주체가 안된다. 게다가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그게 현실이란 것. 마치 엄마에게만 의지했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버려서 세상에 홀로 남겨져서 세상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겠지?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은, 그 현실을 난 되도록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과식과 폭식으로(최근에 5kg이상 쪘다. 근데 나 안여돼아님... 180cm에 71kg임-_- 어쨌든) 생각을 깊이하길 방해하기위해,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오로지 '몸' 과 '위'에 정신을 쏠리게 해서 그 현실과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고, 온갖 심리적인 안전장치도 마련해놨어. 내가 화나서 했던 말이나 들었던 말은 이미 다 잊어버려서 무슨 말을 했는지, 들었는지도 무의식적으로 억압해서 잘 기억도 안나고. 그밖에 사실 헤어진게 아니라 그냥 헤어지자는 소리만 들었지 내가 무슨 대답을 한게 아니라면서. 게다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 상대에 어떤 희망을 가진다거나...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쳐하면 필사적으로 마주하면서 온몸으로 들이대면서 빌고, 울고 애원해서 되돌려 놓았는데. 지금은 그냥 현실도피중. 그렇게 현실을 마주하면 못견딜 것 같다는걸 이미 몸이 학습해서인지. 그냥 빛이 없는 지하감옥에서 구원의 빛만을 기다리면서, 은근히 앓는 중이다. 앓는 다는 것도 잊으려 하면서...
아 우울해 원래 이런 내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니었는데...ㅠㅠ
헬렌 피셔의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라는 책이 기억났다.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된게, 이별에 대한 기사 를 읽어서 저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인류학자이고 미국에서 이분야, 사랑이나 성에 대한 꽤나 명성이 있는 학자라는 걸 알게 되서 빌리게 됐는데(근데 이 기자 심하게 책을 거의 배껴썼다. 이건 그냥 독후감 수준인데, '책에서 인용한 부분' 도 있고, '기자의 생각' 의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 기자의 생각이란게 책에 나온 그대로임-_-;; 게다가 교묘하게 마치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이런거 같다" 는 식으로 써있는 기사 내용까지 사실은 책에 다 적혀있는 그대로를 옮겼을 뿐이고. 무슨 설문조사의 내용이라던가 암튼 첨부터끝까지 그냥 책 리뷰인데 왜 기사인척 써놨는지 모르겠네;)
이책에서는 실은 기사에 나왔던 실험을 하기 전에 '사랑에 빠져있는 그것도 심각하게' 사람들을 모아서 먼저 실험을 하고, 그 뒤에 기사에 나온 실연당한 사람들을 모아서 실험을 한다. 이책을 읽는내내 하루내내 상대 생각뿐이고, 모든게 상대와 연결되는 그야말로 실험에 딱 맞는 상태였는데, 실험 내용이 구구절절 다 들어맞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터 점점 여자친구한테 심하게 화를 내게 됐던것 같다. 왜? 사랑을 하면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나 현상을, 그녀에게선 찾아볼 수 없어서. 사실은 그녀가 날 그렇게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더 과학적으로 확인 사살당한 기분에 그냥 잊고있었던, 구지 따지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책에의해서 들춰지면서 총을 갈겨댔으니..
요즘 폭식증에 걸렸다. 사실 이렇게 이전에 헤어졌을때와 달리 '비교적' 멀쩡하게 지내고 있는건, 스스로 헤어졌다고 인정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서다. 예전에는 좀더 격렬하게 몸과 마음이 반응했는데 말이다. 근데 드문드문 잊어버리려고 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 불편한 현실' 이 고개를 살짝살짝 내밀때마다 '공황' 비슷한 상태를 겪는데. 마치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빠져나갈 수도 없는 어쨌든 내 한계를 들어대는 모든 상황에서 느끼는, 어떤 공포영화의 한 무대에 서 있으면 느낄법한 그런 감정에 빠져서 주체가 안된다. 게다가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그게 현실이란 것. 마치 엄마에게만 의지했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버려서 세상에 홀로 남겨져서 세상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겠지?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은, 그 현실을 난 되도록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과식과 폭식으로(최근에 5kg이상 쪘다. 근데 나 안여돼아님... 180cm에 71kg임-_- 어쨌든) 생각을 깊이하길 방해하기위해,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오로지 '몸' 과 '위'에 정신을 쏠리게 해서 그 현실과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고, 온갖 심리적인 안전장치도 마련해놨어. 내가 화나서 했던 말이나 들었던 말은 이미 다 잊어버려서 무슨 말을 했는지, 들었는지도 무의식적으로 억압해서 잘 기억도 안나고. 그밖에 사실 헤어진게 아니라 그냥 헤어지자는 소리만 들었지 내가 무슨 대답을 한게 아니라면서. 게다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 상대에 어떤 희망을 가진다거나...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쳐하면 필사적으로 마주하면서 온몸으로 들이대면서 빌고, 울고 애원해서 되돌려 놓았는데. 지금은 그냥 현실도피중. 그렇게 현실을 마주하면 못견딜 것 같다는걸 이미 몸이 학습해서인지. 그냥 빛이 없는 지하감옥에서 구원의 빛만을 기다리면서, 은근히 앓는 중이다. 앓는 다는 것도 잊으려 하면서...
아 우울해 원래 이런 내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니었는데...ㅠㅠ
# by | 2008/11/13 02:36 | 경험과 기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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