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5일
허영만의 꼴...???
어제 저녁 싸이월드 메인에서 연애할때 사주나 궁합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 라는식의 제목을 보면서(속으로는 당연히 얼마고 뭐고 개소리니 믿을것 없지 라며 제목만 보고 말았음 그 뒤로 이글을 쓰면서 찾아보려니 검색해도 안나온다) 생각나는 건 바로....
"허영만의 꼴"
한참 대선이 있기전에부터 였나? 네이버가 맘에 안들어서 다음을 시작페이지로 바꿔놓은 적이 있었다. 시작페이지에 여러 뉴스나 이슈 같은것이 표시되는 메인페이지의 가장 중심, 명당자리에 자주 표시되었던 만화가 바로 허영만의 '꼴' 인데, 하도 자주 올라오다 보니 어느날은 궁금해서 본게 처음. 유명한 만화가인 허영만이 관상학을 만화로 쉽게 그려놓은건데, 보면 연재가 일주일에 5번이고 다음에서는 따로 섹션을 만들어서 주제별 보기, 부위별 보기 뭐 이런식으로 아주 잘 만들어놨더라.
어쨌든, 그렇게 자주 다음을 들리고 궁금함과 자극적인 제목등에 끌려서 수십개를 본 결과. "완전 이건 왠 개소리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만화였다. 그 만화에서 보여지는 관상학의 논리라는 것이, 마치 동양의 사주나 궁합같은 철학관에서나 나오는 논리인, 무슨 원숭이 띠는 개랑 사이가 안좋으니 만나면 어쩐다느니, 호랑이띠랑 토끼띠는 호랑이가 잡아먹을 상이니 어떻게 관계가 유지된다느니, 어떤 사람은 화 수 목 금 토의 어쩌구의 하나라서 어떤걸 만나면 어쩌구 저쩌구......
여러가지 방법으로 어떻게 생겨먹은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미래를 살 것이고 어떤 성격이라는 설명하는데 논리라고는 저런식의 아무런 근거도 없고 고대인들이 자연이나 인간의 형상을 비슷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서 보려고 했다거나, 근거는 커녕 단지 유사성의 논리로 만들어놓은 논리로 사람의 모습이 가진 의미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식의 논리가 다 였다. 그것도 어찌어찌 해서 이렇다는 식의 친절한 논의도 아니고, 무슨 신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가 발언하듯이. 이렇게 생겨먹으면 이렇게 돼!. 근데 더 짜증나는 점은 단순히 성격같은 것뿐만 아니라 미래와 같은 것까지 말해버린다는 것..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도대체 시대가 어느때 인데 이따위 만화를 메인에 올려놓고 보게 하냐" 는 식의 욕을 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재미로 보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잘 봤다거나 마치 정말 그렇다거나 하는 식의 글들도 많았다. 아니 재미로 보면 된다고? 한 인간의 성격이나 삶, 미래라는 복잡하고 예측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그런걸 무식하게 지껄여 되는데 뭐가 재미있다는거냐-_-; 그런식의 논리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그런걸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게 놔뒀다는 사실이. 사람들이 그걸 진지하게 보냐 안보냐는 차치하고도 말이다.
최근에 허영만의 원작의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어서 몇편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만화를 본적은 한번도 없다. 이번의 꼴을 제외 하고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도 꼴에 대한 이야기나 허영만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거나 했는데, 정말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이니 어쩌느니 하는데. 저런 만화를 보고 있느니 도대체 그런 명성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의심이 팍팍 든다.
# by | 2008/10/25 11:55 | 경험과 기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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