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손예진을 좋아해서. 중간까지는 정말 귀엽고 예쁘더라.
이 영화에 대해서 우선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었던것 같은데, 그냥 개쓰레기 불쏘시개라는 말들이 많았음.
사람들은 한 남자와 결혼하고도, 또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고 하고 실제로 하게 되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인데. 손예진이 연기한 제목의 '아내'인 주인아가 '이기적'이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느니, 일부일처제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말을 하더라.
주인아는 이기적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누구나 이기적이다. 그리고 모두 행복만을 쫓아 사는건 아니지만, 분명 행복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의 목적중에 가장 중요한 것들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이기성과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할때, 우리는 자신과 관계하고 있는 타인 그리고 자신의 행복과 관계하고 있는 타인 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그에 대한 어떤 책임이 있다.
주인아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기적이다" 거나 "기존 결혼제도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한다" 는 차원이 아니다. 중간에 첫번째 남편과의 연애시절에 대사중에, "나는 네 것이 아니다" 또 '평생 단 하나만의 사람만을 죽을때까지 사랑할 수 없으므로, 삶에서 만나는 다른사사랑하게될 사람과도 사랑을 하겠다' 는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타인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이다. 이건 이기적인게 아니라, 반사회적이고 타인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정신적인 기능, 사회적인 기능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를 쾌락과 행복이, 많은 여자들과의 잠자리이고 성적인 취향이 어린아이라고 하면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하지 않고 보이는 여자마다 자기 멋대로 강간하는 행위가 가능할 것이며, 어린아이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단순히 이기적인게 아니지 않나?
극중에서 손예진은 정말 자신의 행동이 타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자신의 욕구나 행복을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의 욕구와 행복을 생각 하는 것 따위에는 아예 생각이 없는건 아니지만, 분명히 정상의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무감각하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이를 낳게 되어서, 육아가 힘들다면 아이따위는 입양시설에 맡기고 자유롭게 결혼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이기적이다거나,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결혼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식의 차원에서 논의될게 아니다. 세상에는 일부다체제가 아직도 남아있는 단순히 문화적인 이유에서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구체적인 생활세계의 맥락에서의 필요성에 의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일부 다처제도, 기존의 일부다처제에 기반한 결혼이 아닌 동거를 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문제는 그런 제도 따위도 아니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극중 인아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정신적인 능력과 감성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손예진이 왜 이런 쓰레기 같은 영화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사이코페스 범죄같은 영화를 다루는건, 그게 범죄자라는걸 다 알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이런 갈등이나 문제를 다 벌려놓고서, 아무련 결말을 내지 않고는 그냥 남자 두명과 여자 한명이 같이 사는 걸로 마무리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런식이면, 3번째 남편 4번째 남편 5번째 남편을 들이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나? 중요한건 인아 자기 자신의 행복이고, 자신의 행위가 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이런 행동은 단순히 이기적으로 해석될 게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들을 철저히 도구로 생각한다고 해석해야 한다. 인아는 영원히 젊었을때 처럼 결혼하고 사랑하고 연애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평생 한사람만 사랑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젋은 시절의 연애나 결혼하기 전의 사랑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로 설정해놓고, 만약에 결혼해서 남자가 성적인 능력을 잃게 된다면? 당연히 버리고 다른 남자로 갈아타야 하지 않겠나? 피임을 잘못해서 아이를 낳게 되어 육아에 힘이 들어 제대로된 자신만의 삶을 즐기지 못한다면? 아이를 버리고 또 다른 남자와 사랑을 떠나는 행동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이기적이다거나, 결혼제도나, 내가 결혼하거나 사랑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이 안들더라. 그런게 아니라 매우 어린애같은 욕망만을 유지한채로, 타인을 그런 자기의 유일한 욕망을 위해서 도구로 전락시키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듯이 태연하게 행동하는, 비정상인만 보였다.
얼마전에 큰 이슈가 되었던 신성일이 이런말을 했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도 그리고 젊었을때부터 이렇게 건강하고 잘생긴 외모와 재력을 갖고서 한 사람과만 사랑한다는건 뭐 어쩌구' 딱 영화의 주인아와 같은 생각이다. 그도 일부 감상자들이 말했듯이, '새로운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생각' 을 말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주인아나 신성일이나 자신의 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삶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건 좋다. 근데 그들은 타인 속에서의 자신, 그들과의 관계를 지속하면서 여러 위치에 속하게 되고, 여러가지 다양한 위치에 속해 여러 요구에 처하게될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도 없고. 철저하게 타인을 자기 자신을 위한 도구로 치부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들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성적인 존재로서 남자나 여자나 누구나 성욕을 갖고 있고 또한 성욕은 단순한 번식을 위한 것 이상으로 삶 속에 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당연히 쾌감을 주고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주인아 같은 사고방식으로서, 상대는 섹스기계 혹은 인간이 아니라 섹스를 위한 단순한 성기일뿐이다. 또한 정서적인 만족이나, 결혼생활을 통한 여러가지 이득등 육체적인것이든 정신적인 욕구이든간에 그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관계속에서 상대는 자기 자신을 위한 철저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그녀는 섹스도로서 존재하는 것뿐이고. 그녀는 애를 낳고 길러주는 도구이며, 그-그녀는 경제적인 혹은 외로움이나 정서적인 여러 요구를 채워주고 공유하는 그런 도구이다.
칸트가 그의 윤리학에 대한 저서에서 말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는 너 자신의 인격에서건 다른 어떤 사람의 인격에서건 인간성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갓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행위하라."
인간은 당연히 수많은 욕구와 삶의 목표를 갖고 있고. 삶안에서 만나는 사람은 그것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칸트는 한간 수단으로서 사용하지 말고, '동시에' 그들의 인격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가 자신의 단순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사람에 대해 관계하고 행위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질까 앙? 영화에서는 단순히 결혼에 관해서만 다뤘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아내가 살인했다, 아내가 아이를 버렸다, 아내가 남편을 버렸다, 아내가 늙고 병들어서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 부모를 버렸다 등등의 주제를 달고 나와야 할 것 같다
끝으로 손예진 긔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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